2022 봄내길 걷기 11월 5일 _ 봄내길 1코스 실레이야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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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날짜 : 작성일2022-11-06 00:00:00 조회 : 265회본문

2022 하반기 봄내길 마지막 걸음은 1코스 실레이야기길입니다.
2022 봄내길 시작을 초록이 시작되는 봄에 실레이야기길에서 했는데
아름다운 단풍이 가득한 가을에 이곳에서 올해의 걸음을 마무리 합니다.
걸음의 시작은 김유정문학촌에서 합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김유정역'행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시작점입니다.
서리가 내린 아침이라 옷차림이 두툼하십니다.
추운 만큼 몸도 충분히 풀어주고 오늘 해설을 해주실 어선숙님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실레이야기길은 그냥 걸어도 좋지만
이 곳에 담긴 수많은 스토리를 알면 더 재미있는 곳이랍니다.
마을에 살며 실레책방을 운영하고 김유정 책읽기를 하시는 어선숙님의 해설에
마을 곳곳에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책과인쇄박물관을 지나면 마을길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섭니다.
실레이야기길에 담긴 오랜 삶의 이야기도, 11월 가을이 주는 선물도 모두 멋집니다.
단풍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쉽지 않아요.
바닥도 이렇게나 멋지게 장식해주네요~
잣나무가 빽빽한 길에선 크고 깊게 숨을 들이마쉬고
천천히 내뱉기를 반복하며 걷습니다.
다양한 나무 수종 덕분에 걷는 길은 즐겁습니다.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힘들지 않고요 야자매트로 덮여 있어서 안전합니다.
낙엽이 가득한 길을 걸어요.
낙엽이 부숴지는 소리가 새소리와 어우러집니다.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 이 계단에선 잠시 쉬어 포즈도 잡고 사진도 찍습니다.
햇살에 투영된 붉은 단풍이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을색이 투영된 저수지에서 시낭송회가 열렸어요.
서로 다른 목소리로 나직하게 읽어주는 시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울컥이기도 합니다.
자연이 주는 힘과 사람이 나누는 힘, 그리고 문학을 통한 치유와 함께 하는 걷기입니다.
우리들의 걸음은 사진에 담은 걷기 풍경에 대한 포토제닉상 시상으로 따뜻하게 마무리 합니다.